연구단은 질병관리본부에 긴급 승인을 요청했다.
26일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정부출연 8개 연구기관이 신종 바이러스 감염 대응을 위해 만든 융합연구단은 최근 국내 전문기업과 함께 PCR, 이른바 '유전자 증폭' 방식을 적용해 6시간 안에 정확하게 코로나19를 확인할 수 있는 분자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검출 대폭 민감도를 100배 이상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은 감염 초기에도 양성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정확도도 획기적으로 높여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31일부터 사용 중인 '실시간 PCR' 진단법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방식은 검사 시간은 앞당겼지만, 종종 가짜 음성 반응이 나오는 등 한계가 있었다.
연구단은 현재 현장 대응용 면역진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신을 진단하는 키트처럼 현장에서 몇 분 만에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단은 향후 진단 부분에서 국내 기업과 분자 진단 키트 상용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백신 개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연구단은 설명했다.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에 약효가 우수한 화합물의 생물학적 연구를 추가로 진행하고 동물모델을 개발해 약효를 검증한 뒤 임상 연구 가능성을 따져보기로 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비와 치료제 등을 개발하기 위한 '코로나19 긴급대응연구' 사업을 공고했다.
신속진단법 개발과 치료제 재창출, 바이러스 특성 연구, 연구자원 확보 및 확산 예측 등의 분야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