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경찰과 공조해 신천지 신도 '자가격리' 엄수"(종합)

31번째 환자와 밀접접촉한 집회 참석자, 유증상자 검사·자가격리
"대구 확진자 중 오늘 첫 퇴원…24·25일 두 차례 검사서 음성"
"대구시가 자체로 확인한 확진자 수는 질본 통계보다 많아"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대구시가 경찰력을 투입해 대구 신천지 신도들의 '자가격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대구시 확진자 가운데 이날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하는 첫 사례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25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대구시 확진자 499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해본 결과 신천지 신도가 390명으로 78.1%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45명의 확진자들도 신천지 관련자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돼 신천지 관련 확진자들의 접촉을 막는다면 지역사회로의 광범위한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질병관리본부(질본) 역학조사관들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방역대책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이날부터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권 시장은 "31번째 환자와 집회 중 밀접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1001명과 (대구 신천지 신도들 중)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고 오늘부터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공중보건의 90명이 추가로 지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시는 지금까지 신천지 시설과 부속시설 등 30여곳을 즉시 폐쇄 후 방역했고 현재 전담공무원들이 2시간마다 (신도들의) 출입 여부를 엄격히 감시하고 있다"며 "신천지 신도들 전원은 자가격리 후 공무원 3천명을 통해 관리되고 있으며 오늘부터 경찰이 투입돼 만일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할 시 (해당 신도들에게) 엄격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구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권 시장은 "급증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 대구·경북 확진자 중 완치돼 퇴원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며 "이 환자는 37번째 코로나19 환자로 47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 18일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4일과 25일,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질본으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고 오후에 퇴원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권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는 총 67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는 질본의 공식 발표"라며 "저희 대구시가 자체로 확인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지만 질본의 공식 발표를 따르기로 해 대구시 상황에 대해 수치는 말씀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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