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칭다오시가 24일밤 코로나19 방역회의를 열어 지역주민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외부인에 대한 철저한 통제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만 달리한 비슷한 내용의 이런 류(類)의 보도가 인터넷에 확산됐고, 때마침 제주항공을 통해 산둥성 웨이하이 공항에 도착한 163명 전원이 호텔 등 지정시설에 격리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청년보의 해당 기사에는 "한국인들의 피난 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 "더 이상 영웅적인 희생을 원치 않는다"는 등의 우려스럽고 한심한 댓글들이 달렸다. 코로나19의 진원지가 중국이라는 사실을 모르거나 안중에 없는 듯했다.
댓글 중에 가장 많은 내용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라는 것이었다.
"한국인 못 오게 하라", "엄중 사수" 같은 글들이다. 비행기표를 한장에 10만위엔(한화 1700만원)으로 올려 못오게 하라는 글도 있었다. 서울과 칭다오간 평소 항공요금은 400위안에서 700위안 정도다.
"우한 항공편만은 가능하다", "우한으로 보내라"는 등의 댓글과 "전염병 발생지역에서 돌아오거나 외래인이라면 한달 동안 격리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왜 공짜로 격리시켜주냐"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국인은 자각이 없으니 차라리 감염시켜 송환하는 게 낫겠다", "한국인들이 오는 것은 우리가 좋은 대응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지 마라 우리의 자원을 낭비하는 일이다"는 어이없는 내용도 눈에 들어왔다.
댓글 중에는 "(중국에) 오는 사람들이 모두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국내 전염병으로 한국으로 도피한 사람이 적었나, 한국이 전염병이 심해서 많은 사람들이 또 급히 돌아오는 것이다"는 등 비교적 사실에 부합하는 글도 있었지만 찾기가 쉽지 않앗다.
신경보(新京报)는 이날 밤 최근 한국에서 중국으로 오는 승객중 80% 이상이 중국인이며 한국인은 20%가 안 되는데 대부분은 중국에 직장이 있거나 산업계 인사 또는 유학생들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