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홍진호는 남극해에서 이빨고기를 잡는 원양어선이다. 이 어선은 지난달 10일 어로작업 중 선미 부분이 유빙과 충돌하면서 오른쪽 조타기가 고장나 항해가 어려운 상태로 표류했다.
이에 따라 당시 남극 로스해 아문젠수역에서 연구활동 중이던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는 즉시 사고해역으로 출발하여 구조작업을 펼쳐 707홍진호를 유빙수역에서 안전한 수역까지 예인했다.
이후 예인선이 도착할 때까지 한국국적 썬스타호가 예인했고 지난달 26일부터는 칠레 예인선 칼라파테호가 예인하여 사고 48일 만에 안전하게 칠레 탈카우아노항에 입항했다.
해수부는 예인 기간 중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조업감시센터를 통해 선원의 건강과 선박의 안전상태, 기상상황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외교부, 해경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사고 선박이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해수부는 "선사를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선원들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외교부의 협조를 받아 주 우루과이 대한민국 대사관의 해양수산관을 칠레 탈카우아노 현지에 보내 선원의 건강상태와 자세한 사고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우동식 국제원양정책관은 "사고선박에 대한 신속한 초기 대처와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707홍진호가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원양어선의 안전 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해 관리‧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