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남구청을 방문해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 점검회의를 가졌다. 대구 남구는 대구에서 나온 확진자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나온 지역으로, 특히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역이다.
조재구 대구광역시 남구청장은 "취약계층인 기초수급자, 그리고 차상위계층 포함해서 1만2480가구, 1만7774명으로 남구 인구의 12.2%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했다.
문 대통령은 "고생하시는 공무원들께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손도 잡지 못하는데 마음으로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공무원들을 마주보고서 "우리가 이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하지 않겠냐"며 "대구를 잘 지키는 일이 대구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일뿐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이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힘내시고 끝까지 최선 다해주길 당부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구 내에서도 남구가 특히 확진자 많이 발생했고, 자가격리자도 많아서 아마 남구청의 공무원들의 굉장히 노고가 클 것 같다"며 "국민 안전 지키기 위해서 최일선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공무원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 말씀드린다"고 재차 격려했다.
또 문 대통령은 대구 남구의 취약층들에 대한 빈틈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남구 관내의 취약계층 복지시설이 많은데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에 대한 돌봄도 소홀함 없이 계속 되도록 챙겨주기 바란다"며 "특히 복지관이나 복지시설이 이 상황 때문에 휴관을 하는 경우라든가 폐쇄될 수 있을 텐데 그런 경우에도 방문 서비스를 통해서 그분들에게 일상을 돕고 전화로 안부를 묻고 필요하면 도시락을 배달해드리고 꼼꼼하게 챙겨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남구를 방문하기 전 대구 의료원도 방문해 방역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의료원으로 파견돼 돕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악수대신 허리 굽혀 인사하기도 했다.
그는 "말은 파견이지만 자원하신 것"이라며 "그 점이 더 고맙다. 대구 시민은 물론 국민 전체 건강을 지켜내야하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완식 대구의료원원장은 대통령에게 "이 사태는 결국 반드시 이겨야하고, 이겨나갈 수 있다"며 추가 인력과 시설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유 원장은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절대다수 부족하다"며 "간호사는 보통 3교대하는데 지금 우리 2교대한다.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노력 하겠다"며 "적은 수의 의료인이 혼신의 힘 다하는 상황이라 지나치게 과로로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그 와중에 혹시라도 의료진 감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 부분도 챙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