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사상 처음 1600조원 넘어섰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16년 만에 최저, 4.1%
4분기 주택거래 늘어나며 분기 증가율은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6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1600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한해 동안 늘어난 총 가계신용은 63조 4천억원으로 전년 4분기 말에 비해 4.1% 증가해 2003년 1.6% 증가 이후 1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행 송재창 금융통계팀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 시행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꾸준히 둔화하는 데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덩달아 주택거래가 증가했고, 그 결과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함께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11분기 만에 둔화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 중 약 23조원 증가해 직전 분기의 13조 4000억원을 두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또, 2018년 4분기의 19조 4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송 팀장은 "주택매매 거래가 늘고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했고, 기타대출도 주택거래 관련 부대비용 발생으로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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