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 살해' 조규석 "주가조작과 무자본 M&A의 폐해"

(사진=연합뉴스)
50대 사업가 납치·살해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공개수배 중 9개월여만에 붙잡힌 폭력조직 국제PJ파의 부두목 조규석(60)이 "이번 사건은 주가조작과 무자본 M&A의 폐해"라고 밝혔다.

25일 오전 9시30분쯤 충남 아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혀 오전 11시35분쯤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송된 조씨는 "납치살해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수 의사를 밝혔는데 왜 자수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조씨는 양복 차림이었고, 오랜 도피 생활로 수배 전단에 비해 다소 머리가 긴 모습이었다.

조씨는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인 사업가를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금전적 갈등이 범행의 주요 동기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범행 경위는 그동안 주범인 조씨가 검거되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경위에 대해 "도피에 도움을 줬던 인물들과 이용차량에 대한 밀착추적이 결정적이었다"며 "또 경찰청을 중심으로 경기북부청과 광주청, 서울청 간의 공조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범행과정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씨는 지난해 5월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구의 한 노래방에서 공범들과 함께 사업가 A(56)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 김모(65)씨와 홍모(61)씨는 A씨의 시신을 태운 차량을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의 한 공영주차장에 버린 뒤 인근 모텔에서 수면유도제를 복용, 의식을 잃은 상태로 검거됐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와 홍씨는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각각 징역 12년과 징역 5년을 선고 받았고, 범행에 가담한 조씨의 동생 조모(58)씨에게도 징역 2년6월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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