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신천지 이만희 형 응급실서 치료

직원 중 신천지 신도 없어 ..코호트 격리 직원 고충

(사진=지민수 기자)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청도 대남병원 응급실에서 이단 신천지 이만희씨의 친형이 사망 직전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도 대남병원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19 환자 확인 경위와 이단 신천지와의 관련설 등에 대해 병원 측 입장을 밝혔다.

◇ 청도 대남병원과 신천지 관련설


병원은 이단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친형 장례식이 병원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사실 외에도 "사망하기 직전인 지난 1월 27일부터 1월 31일까지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도 직접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병원 경영진과 의료진, 직원들 및 그 가족들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일부 언론 등에서 신천지 관련설을 제기하고 있지만 "매주 월요일 전직원이 예배를 드리고 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 소속"이라며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 집단 발병 경위

대남병원은 이 자료에서 "지난 15일부터 병원 정신과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당시만 해도 환자들의 증상이 심각하지 않았고 감기 증상과도 구분이 어려웠다"고 진단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다 "증상자가 확대되자 지난 18일 오후 코로나 19 검사 의뢰를 했고 다음날 확진 결과가 나왔다"며 "검사의뢰 당시까지도 '코로나19 31번 환자'가 청도를 방문한 사실은 확인되기 전이었고, 청도 인근은 물론이고 국내 신규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또,"지난 1월 22일부터 2월 13일까지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등 모두 25회의 외부 접촉 기록이 있었다"고 집단 발병이 일어난 폐쇄 병동 입원 환자들의 외부 접촉 기록을 공개했다.

청도 대남병원 상황 (사진=대남병원 제공)
◇ 코호트 격리 상황

대남병원은 "이번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다수 발병하고 심지어 입원환자들의 소중한 목숨까지도 잃는 심각하고 충격적인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하여, 존경하는 국민과 청도 군민, 병원의 환자 및 유족분들 모두에게 병원 경영진, 의료진과 직원들 일동은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코호트 격리 상황이 열악하다며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대남병원은 "코로나 19 집단 발병 뒤 음성으로 나온 직원 가운데 자원해서 병원 격리 근무를 하고 있지만,제대로 된 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특히,"방역과 환자 진료는 물론 집단 발병 경위에 대한 자체 조사도 진행되면서 힘겨운 상황"이라며 "열악한 병원의 시설, 인력, 재정 여건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들의 격려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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