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중·영도 박영미·김용원, 경선후보 단일화

김용원 예비후보로 단일화…김비오 예비후보와 양자 대결
박영미 "권리당원 과다 조회 사건 진상 규명 없이 3인 경선…정의 세워야"
경선 후유증 불가피 전망

21대 총선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미(좌), 김용원(우) 예비후보가 경선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사진=박중석 기자)
21대 총선 권리당원 과다 조회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구의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중·영도구에 출마한 민주당 김용원 예비후보와 박영미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원 예비후보로 경선 후보를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중·영도구를 김비오·김용원·박영미 등 3인 경선 지역으로 분류한 바 있다.

박영미 예비후보는 "경선 지역으로 발표되는 과정에서 권리당원 과다 조회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부정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에 대한 엄벌 없이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3인 경선으로 가게 되면 불법을 저지른 후보가 어부지리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중·영도구의 무너져 내린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경선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사실상 김비오 예비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 예비후보는 "경선 일정이 촉박한 것을 감안해 그동안의 여론조사결과를 반영해 김용원 예비후보를 경선 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김용원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용원 예비후보는 "28년간 지속된 지역 정치권력의 일당 독점 탓에 우리나라 정치는 당리당략만 추구하는 정당의 포로가 되어 있고, 중·영도구는 퇴보와 몰락의 길에 들어서 있다"고 운을 뗏다.

그는 "지역 정치권력의 일당 독점 구도를 깨고 중·영도구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고귀한 결단을 내려 준 박영미 예비후보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박 예비후보의 자기희생이 빛나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경선과 본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끝으로 "권리당원 과다 조회 사건과 관련해 중앙당 차원에서 하루 빨리 조사 결과가 나와 관련된 후보에 대한 조처를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의 조사결과 중·영도구 당원인 A씨는 지역 당원 명부 3200여명을 조회해 이 중 경선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 1200여명을 선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당헌·당규상 권리당원 명부 조회를 최대 50명만 가능하다.

이에 민주당은 A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예비후보 3명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하지만, 지역에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지난 15일 실사단을 지역에 보내는 등 2차 조사를 진행한 뒤 중·영도구를 3인 경선지역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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