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24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
◇ 정관용> 코로나19 현재 확진자가 833명, 사망자는 8명으로 늘어났네요. 오늘 오후에 문재인 대통령 의학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하는데요. 이 간담회에 참석하신 한국역학회의 김동현 회장을 연결합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 김동현>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어떤 분들이 함께하셨어요?
◆ 김동현> 저희가 이번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비해서 대응해서 감염 관련 임상학회하고 또 역학회, 공중보건학회가 같이 연대를 해서 범학회코로나19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그 대책위원회에서 성명서도 내고 이런 이제 일련의 과정에서 정부 쪽에서 면담 자리를 만들어주셨습니다.
◇ 정관용>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 김동현> 많은 얘기가 오간 것 같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 장시간 동안 이 간담회가 수석보좌관님들하고 같이 진행이 됐고요.
◇ 정관용> 함께.
◆ 김동현> 네, 함께. 진행이 됐고 여러 가지 건의사항과 질문에 대해서 수석보좌관님들, 대통령 포함해서 같이 주로 질의하고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가 오늘 이 간담회에서 말씀드린 내용은 이제 정부 쪽에 5가지 요구사항이 있었고요. 대국민 요구사항이 5가지가 있습니다. 성명서에 실린 내용들입니다. 그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요청하고 이렇게 질문도 드리고 그렇게 했습니다.
◇ 정관용> 정부에 요구한 사항이 어떤 것들입니까?
◆ 김동현> 우선 지금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이제 대구에서의 신천지 쪽에서의 슈퍼스프레딩이벤트로 인해서 그동안에 주로 방역의 주요해 왔던 차단정책. 소위 말하는 컨테인먼트 전략이.
◇ 정관용> 봉쇄 내지는 차단.
◆ 김동현> 봉쇄 내지는 차단인데요. 일단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서 밀접접촉자를 격리하고 하는 전략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김동현> 그런데 최소한 대구 같은 상황에서는 너무나 많은 환자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이와 같은 차단 정책, 봉쇄 전략으로는 실효성이 떨어지고 이렇게 생겨난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전파가 이제 방역망 밖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런 피해 최소화 전략, 완화 전략으로 이행을 해야 된다. 이제 그런 말씀을 드렸고.
◇ 정관용> 그 사안은 이미 정부에서도 받아들여서 대구, 경북지역은 완화 전략, 기타 지역은 봉쇄 전략 이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 김동현>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다른 지역들 같은 경우도 언젠가는 그런 상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이제 봉쇄 전략을 하면서 동시에 완화 전략, 피해 최소화 조치를 위한 대비를 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게 비상 의료 전달체계가 시급히 마련이 돼야 된다고 건의를 드렸습니다. 지금 초기 대구에서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생기는 초기에 일부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의 응급실이.
◇ 정관용> 다 폐쇄됐었죠.
◆ 김동현> 일시적이나마 폐쇄가 되고요. 그리고 이제 의료기관들이 문을 닫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에피데믹 집단발병이 진행될 경우에는 고위험 환자들이 일반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별도의 의료기관을 지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발열 선별 진료 또는 발열 혹은 호흡기 클리닉이라고 해서 각 지역마다 이런 의료기관을 지정을 해서 이렇게 진료를 받고 나머지 의료기관들은 그런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정상적인 진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 정관용> 일종의 분업하는 시스템인데, 병원끼리.
◆ 김동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걸 제안했더니 그건 어떻게 답변이 뭐가 나왔습니까?
◆ 김동현> 그 답변은 물론 이제 지금도 일부 병원급에서 안심병원 이런 걸로 진행은 되고 있다고 저희가 대답을 얻었고. 그런데 병원급 아니고 일반 의원급 차원에서 지역사회 의료기관에서도 이제 이와 같은 게 필요한데 이건 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일단은 지역 단위 의료기관이 참여를 해야 되고, 자발적으로. 이 참여 수준에 따라서는 많지가 않다 그러면 보건소의 기능을 일시적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너무 좀 전문적 내용들로 나오는데 아무튼 그런 제안들을 했고 정부는 대부분 수용을 했다,대부분 검토를 하겠다, 이런 거로군요.
◆ 김동현> 검토를 하겠다고 그랬습니다.
◇ 정관용> 우리 김동현 회장 보시기에 지금까지 추세로 봐서 앞으로 며칠 동안은 확진자가 또 대폭 늘어날 거라고 보세요, 어떠세요?
◆ 김동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이미 시작이 됐고요. 그리고 일본의 사례도 봐서 일본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싱가포르도 그랬고요. 특히 이제 오늘인가요. 이탈리아에서 100여 건의 또 한 클러스터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이제 판데믹 상황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전 국가적인 준비 차원 관리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번 일주일 사이에 대구 신천지 관련이나 이쪽이 조금 이렇게 의심되는 환자들에 대한 진단이 끝나면 이렇게 급속하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꺾이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해 보게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동현> 그런데 지금 급증한 환자들의 한 60%가 신천지랑 관련 있어 보이고요. 또 나머지 한 3~40%는 그 이외에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이제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또 신천지 관련된 분들도 일부는 다른 지역으로 또 이렇게 귀가하시고 이런 과정에서 또 전파가 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아직은 그러면 모르겠네요. 언제쯤 이게 진정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데요.
◆ 김동현> 어렵고요. 일단은 상당한 위기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오히려 많다. 그래서 지금부터 뭐 대구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렇지 않은 광역지자체도 그 환자의 대량 발생을 대비한...
◇ 정관용> 미리 준비들을 해야 한다.
◆ 김동현> 준비를 확실하게 하고 있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동현> 네.
◇ 정관용> 한국역학회의 김동현 회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