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 원내대표는 코비드19(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면서 이날 오전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는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으로,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22일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된 상태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했던 심 원내대표를 포함해 같은 당 곽상도, 전희경 의원 등도 이날 검진을 마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감염 여부는 다음날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국회는 토론회가 있었던 의원회관 2층 출입구는 물론, 국회 정현관, 기자출입구, 소통관 방면 출입구를 이날 폐쇄하고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또 국회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당 토론회 참석자는 국회안전상황실로 즉시 신고해주기 바란다.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 출입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인사와 접촉이 있었던 모든 주요당직자 감염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면서 "저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고 밝혀 검진을 예고했다.
코로나 위험성이 커지자 각 당의 의원총회는 물론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 일정도 일제히 취소됐다. 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의총을 취소하겠다. 여야 합의로 본회의도 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는 '국회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감정원 등 대구에 있는 기관 관계자들이 서울로 올 경우 감염 우려가 있고, 의사일정이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에서다. 국토위 관계자들 중에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어서 연기한 것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다음날인 25일로 예정했던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농수산단체 21대 총선공약 정책간담회'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에서 근무하는 당직자와 공무원, 언론인 등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배부 등 조치를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 내에서 출입자의 체온 측정을 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을 대상으로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며 "국회의원을 포함해 국회 출입자 개별 체온 측정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