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확진자도 두자릿수 넘었다

오전 9시 기준, 국내 만 0~19세 미만 확진자 12명
보건당국 "소아 진료 가이드라인 정비·칼레트라 시럽 필수의약품 지정"

학교 방역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10대 확진환자가 10명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보건당국은 소아 치료를 위해 진료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정은경 본부장)는 24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중국의 통계를 보면 19세 이하(확진환자)는 2%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 증상이 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계속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환자 763명 가운데 10대 확진환자는 10명이다. 전체 확진자의 약 1.3%를 차지한다. 만 0~9세 미만 확진환자도 2명 발생했다.

소아 확진자들이 발생하자 보건당국은 진료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이들에게 사용할 의약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소아에 대한 치료에 대해선 소아감염학회와 계속 진료 가이드라인에 대한 것들을 정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에 허가된 칼레트라 시럽 제품이 없었지만 식약처와 협의해서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해서 어느 정도 분량을 확보해 필요시 투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대 확진자들은 대부분 증상이 있어서 발견됐다기보다는 보건당국이 접촉자나 가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지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김포에서는 생후 16개월 여아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아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거주 30대 부부의 자녀다. 정 본부장은 "이 아이의 아버지가 양성이기 때문에 아버지와 같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이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에서 확인된 4세 아이는 현재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아이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 아이는 58번 확진자가 교사로 근무한 대구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의 원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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