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확진자 정보공개 '혼란과 행정불신 사이' 조정 어려워"

정부-광역단체-기초단체 간 정부 불균형 조정 고충 토로
"불가피한 현상 혼란 경계하고 있어…이해해달라"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주영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 정보 공개와 관련해 정부와 기초자치단체 사이에서 정보 공개 시점이 불일치하는 점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 지사는 24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경기도 긴급행정명령 시행'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지자체의 독자적 정보 공개에 대해 정보 혼란을 우려하고 지자체는 지역 주민의 행정 불신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이를 조정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22~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의 집계와 경기도의 집계, 각 지자체의 발표가 맞지 않아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나온 답변이다.

실제 전날 오후 6시 기준 질본은 경기도 내 코로나19 누적 환진자를 24명이라고 발표했지만 경기도는 25명이라고 밝혔다. 반면 각 지자체장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진자 정보를 독자적으로 공개하면서 알려진 확진자는 27명이었다.

이 지사는 "도 입장에서 각 시군에서 드러나는 정보를 독자적으로 공개하지 말라고 할 수 없다"며 "전국의 통합적 정보 제공이 필요한 정부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정부의 발표만 기다리다가 해당 지자체는 자칫 지역 주민들에게 행정 불신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간 정보를 교류하고 취합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나온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이 지사는 "정부와 도가 발표하는 정보가 기초단체보다 늦는 건 그것이 허위정보 또는 잘못된 정보여서가 아닌 취합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정부와 광역·기초자치단체간 정보가 어긋나는 것처럼 보이면 혼란이 확대될 수 있어 이를 경계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입장이 적절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도민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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