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2명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대남병원 확진자 중) 심각한 환자라고 보는 분은 2명"이라며 "1명은 기존에 중증으로 분류했던 환자이고 나머지 1명은 어제 상황이 악화돼 집중 치료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밖에 청도대남병원에서 산소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14명에 달한다.
경북 청도대남병원은 현재까지 5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다.
병원 내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쏟아졌고 정신병동 입원환자 1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어 당국은 대남병원에서 사망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면역력이 약한 환자, 기저 질환자들이 다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면역상태가 좋지 않으신 분, 특히 장기 입원한 환자를 중심으로 폐렴과 급격히 진행되는 호흡 부전으로 사망자가 최근에 많이 증가했다"며 "아무래도 유행이 발생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그중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되면서 급성기에 대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본부장은 "남아 있는 환자는 더 이상 추가적인 사망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진료와 치료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