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국 100개 위장교회 밝혀내면 직격탄"

신천지 피해자다? 비밀 드러날까
대남병원 다녀온 이만희, 자가격리?
공개한 1100곳 말고 100곳 더 있다
위장 교회 신도들, 신천지인줄 몰라
中 우한서도 신천지 활동했을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현욱(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 목사)

코로나19 특보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앞서도 제가 언급을 했습니다만 불과 엿새 전만 해도 수평으로 달리던 확진자 수 그래프가 수직으로 바뀌기 시작한 건 31번 확진자가 나타나면서부터입니다. 이 31번 확진자. 대구의 신천지 신도였죠. 여기서부터 전수 조사를 해 보니까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지금 전체 602명 확진자 중에 절반 이상이 이단 신천지와 관련된 감염이고요. 31% 정도가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된 감염입니다. 지금도 검사 중인 사람이 8000명이 넘는데 여기에도 신천지 관련자가 다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신천지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는 신천지다. 우리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협조하고 있다. 혐오와 근거 없는 비난은 자제해 달라. 정말로 최대 피해자가 신천지일까요? 이 기자 회견의 행간 그리고 아직도 풀리지 않는 여러 미스터리들 이분과 함께 짚어봅니다. 신천지 문제 전문 상담소 신현욱 목사 나와 계세요. 어서 오십시오, 목사님.

◆ 신현욱> 반갑습니다.

◇ 김현정> 우선 어제 신천지가 내놓은 첫 공식 입장.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시작된 거다, 신천지가 최대 피해자다. 이 말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신현욱> 일단 신천지가 최대 피해자는 아니지만 피해자인 건 맞죠. 첫째, 일단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감염된 환자들이 신천지 신도들 가운데 많으니까. 그건 피해자라고 할 수 있고 또 어쩌면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 피해라는 것의 피해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보다는 그동안 은밀하게 포교했던 그리고 감춰져 있던 그런 모든 비밀 교육 장소들이 또 신천지 신도들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으로 인해 피해.

◇ 김현정> 그걸 얘기한 것 같다.

◆ 신현욱> 어쩌면 그게 더 큰 피해라고 그들은 느끼겠죠.

◇ 김현정> 교세에 타격.

◆ 신현욱> 그렇죠. 그러니까 세상으로 비유하자면 나름대로 영업 방식이 공개된 것에 대한, 그런 것에 대한. 그래서 향후 앞으로 신천지 포교가 난관에 부딪칠 그런 것으로 인한 피해가 어쩌면 그들이 느끼는 더 큰 피해겠죠.

◇ 김현정> 사실은 어제 그런데 이 발표를 듣고 제가 기사 밑에 여론 댓글들 쭉 살펴봤습니다마는 국민들이 굉장히 분노했어요.

◆ 신현욱> 그러니까 그런 국민들의 정서나 이런 것들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그리고 또 가능하면 대표자가 나와서 먼저 국민들한테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사과가 있었으면.

◇ 김현정> 교주 이만희 씨.

◆ 신현욱> 네. 이만희 교주가 나와서 사과를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나올 수 없는 그런 자가 격리 상태라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자가 격리 상태라고 보시죠. 왜냐하면 저도 공식은 아니에요. 아직 확인된 건 아니죠?

◆ 신현욱> 병원에 갔다 온 건 제가 확인을 했습니다. 그 바로 위에 형이거든요. 이만희 교주가 대남병원 장례식에 갔다 온 건 제가 확인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가 격리 상태에 있을 거다. 나오지 못하는 그런. 아마 그러지 않았어도 나서지 않았을 거고 그리고 기자 회견 어제 보셨지만 기자 회견이라고 할 수가 없죠. 그냥 자기들의 입장만 짧게 발표하고 끝났거든요. 그런데 그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기자들 질문을 받아야 되잖아요, 나오면.

◇ 김현정> 원래 기자 회견은 질문 마음껏 하고 답변해 주고 이래야 정상이죠.

◆ 신현욱> 그렇죠. 그런데 그건 신천지로서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왜 그런가 하면 이제 질문들이 막 쏟아질 테고 그리고 자기들 입장에서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없고. 감춰야 될 게 많으니까. 그리고 이미 그동안 많이 속여 왔고 그리고 또 지금도 드러낼 수 없는 그들의 입장이 있단 말이죠, 아주 특수한 조직으로. 그 특수한 사정.

이런 것 때문에 이게 정상적인 기자 회견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어요. 말 못 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 그런 말하게 되면 다 거짓말이 되고 그것이 거짓이라는 게 드러나게 되면 후폭풍을 다 감당해야 되고 이러다 보니까 그냥 아예 나서지 않는 게 제일. 그렇다고 전혀 전면에 나서지 않을 수도 없다 보니까 잠깐 짧게 자기들 입장만 그냥 발표하고 끝낸 그런 측면이 있죠.

'코로나 19'와 관련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3일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입장 발표를 했다. (출처:신천지 홈페이지)
◇ 김현정> 그런 게 아닌가. 어제 기자 회견은 일단 그렇게 보셨단 말씀이죠. 그런데 국민들이 어제 기자 회견을 보면서 분노한 지점은 뭐냐 하면 우리나라에 종교의 자유가 있습니다. 이단이든 뭐든 모여서 예배드릴 수 있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상황이 됐으면 신천지 전체 명단을 지금이라도 공개하고 24만 5000명이라면서요. 공개해야 되는데 이것을 왜 공개하지 않는가. 협조 안 하는가.

◆ 신현욱> 피해자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굳이 그렇게 우리가 이해를 한다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신천지가 좀 일반적으로 이런 환자가 발생했을 때 보여준 그런 일반적인 반응들이 있지 않습니까? 상식적이고 그리고 마땅히 자기들 공동체도 보호를 해야 되지만 대중을 생각하고 공익을 생각한다면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 그리고 솔직한 어떤 그런 보고, 제보. 그래야 되는데.

조직의 특성상 그럴 수 없는 건 이해가 되지만 그러나 사안이 사안인 만큼. 그래서 저는 한마디로 이런 상황을 보면서 신천지가 소탐대실한 측면이 있다. 이런 느낌이 딱 들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에 협조를 하고 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제가 이렇게 볼 때 아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축소한 측면이 있거든요. 명단 공개도 처음에는 300명, 400, 500, 1001, 그러다가 이제 9300.

◇ 김현정> 대구 지역의 신천지 명단만 공개.

◆ 신현욱> 그거 명단 공개하는 것도 시간이 걸렸고요.

◇ 김현정> 공개도 정부한테만 제공한 거예요.

◆ 신현욱> 그렇죠, 공개라기보다는. 그리고 지금도 24만 5000명 명단도 명단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장소도 오픈하고 하지만 저쪽에서 드러낼 수 없는 그걸 자기들한테는 그게 손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공개를 해야 된단 겁니다.

◇ 김현정> 아니, 지금 장소 1100여 곳 주소는 어제 공개했는데요.

◆ 신현욱> 그거 말고.

◇ 김현정> 말고 뭐가 있습니까?

◆ 신현욱>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비밀리에 운영하는 위장 교회 같은 거. 그건 지금 저쪽에서 오픈하기가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 김현정> 어제 발표 공개한 1100여 곳 말고 더 있다고요?

◆ 신현욱> 위장 교회를 공개하는 게 어렵죠.

◇ 김현정> 위장 교회가 뭐예요?

◆ 신현욱> 위장 교회라는 게 신천지 교회라고 간판을 붙이고 그렇게 교회를 하면 아무도 오지 않으니까 정통 교회 간판을 붙이고 운영하는 교회들이 있어요. 우리는 위장 교회라고 하고 신천지에서는 그걸 선교 교회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게 전국에 저희가 100여 군데 정도로 파악을 하는데.


그러니까 그 위장 교회에 대한 것도 좀 오픈을 해서. 물론 그렇게 되면 그들에게는 직격탄이 되겠죠. 왜 그러냐 하면 거기 온 사람들의 거의 반수 이상 또는 많게는 3분의 2 이상이 신천지인지 모르고 출석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다 공개되면 다 떨어지게 되니까 그건 감수하더라도 좀 공개를 해서 이제는 지금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한 이후 첫 일요일인 23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구 앞에서 보건소 방역팀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당연하죠. 이번 주 한 주가 고비라는 말씀 제가 1부부터 계속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대구 경북처럼 전국이 지금 다 확산되느냐 안 되느냐 기로가 일주일인데 24만 5000명 명단 정부 당국에서 내라고 했는데 그것만은 못 내겠다 하고 있고.

◆ 신현욱> 못 하죠.

◇ 김현정> 1100여 곳 장소는 알려줬는데 이제 신천지 교회하고 모임 장소 알려줬는데 목사님 말씀으로는 100여 곳 비밀 교회가 더 있을 것이다. 그것도 공개해야 된다는 말씀. 알겠습니다.

이렇게 신천지임을 숨기고 이렇게 행동하다 보니까 어떤 기막힌 일이 벌어졌냐 하면 여러분, 어머니한테 딸이 간을 이식해 줬어요. 그런데 간이식 수술 다 끝나고 나서 본인이 사실은 신천지였다고 어머니한테 고백을 했어요. 그러니까 어머니도 몰랐던 겁니다. 딸을 검사해 보니까 딸이 확진자였어요. 해당 병동 폐쇄됐고 그 수술한 의료진들 감염됐고요. 이런 상태. 이렇게 가족도 모르게 잠복해 있는 신천지 교인들이 많을까요?

◆ 신현욱> 70~80% 정도. 그러니까 70~80%는 가족들 중에 신천지 신도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니까 이런 지금 특수한 상황이 벌어진 가장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지금 이런 사태가 어떻게 보면 조기에 진압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사태가 커진 가장 큰 이유가 신천지의 나름대로의 어떤 자기들의 고충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고 오픈할 수 없는 신도들의 명단. 이걸 제출을 꺼리는 게 바로 그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러분, 신천지 문제 전문 상담소 신현욱 목사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부분이 이제 31번 확진자입니다. 대구 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 처음에는 이 31번 확진자가 최초 전파자인 줄 알았어요, 신천지에.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 사람도 2차 감염자.

그러면 최초 감염자는 누구인가. 아직 못 찾았습니다. 그런데 진짜 딱 1명일까. 이런 의문들이 시중에 나오고요. 혹시, 혹시 이건 합리적 의심입니다마는 단체로 중국에 드나든 것 아니냐. 그러면서 중국 포교에 대한 궁금증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신현욱> 그러니까 저는 지금 이게 여러 가능성을 두고 좀 폭넓게 조사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중의 하나가 어쨌든 대남병원이 여기가 진원지인 것은 지금 저희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 거기와 신천지의 연관성이 일단 저희가 확인한 건 이만희 교주 형 장례식이었다는 것과 그리고 신천지가 매달 한 번씩 청년부. 대구 교회 청년회에서 청도 대남병원에 자원 봉사를 정기적으로 갔었다. 그래서 미용 봉사라든가 또 양로원 봉사라든가 이런 걸 했다는 내부 증언이 있어요. 그래서 그건 저는 사실일 거라고 보고 그리고 제가 하나 주시해서 보는 부분은.

◇ 김현정> 이건 중국 얘기 아니고 지금 대남병원과 신천지 관련 먼저 말씀하시는 거죠?

◆ 신현욱> 그리고 중국과 함께 연관돼서 그게 1월 31일이었는데 그전 주간이 명절, 설 연휴 기간이었거든요. 지금 신천지가 중국의 우한 지역에 2009년에 교회 설립을 했고 그리고 중국 지역에만 한 30곳 이상에 근 1만 명 가까운 신천지 신도들이 있다고 볼 때 예를 들어서 조선족이라든가 또 한족이라든가 중국에 거주하는 분들 말고 한국에서 파견된 활동하는 인원들이 있었을 거라는 거죠.

중국 같으면 예를 들어서 부산 야고보 지파라든가 또 서울 야고보 지파. 중국을 이렇게 주로 관할하고 있는 지파거든요. 그러면 거기서 파견하는 인력들이 있어요. 그 인력들이 있었다면 명절을 기해서 저는 들어왔을 거라 이렇게 보는 거예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 (출처:신천지 홈페이지)
◇ 김현정> 그런데 2009년에 중국에다가 교회 설립한 건 맞지만 공안에 의해 우리 쫓겨났다. 지금은 없다.

◆ 신현욱> 저는 그건 거짓말이라고 봅니다. 그런 교회를 폐쇄하는 건 별 의미가 없어요. 활동이 좀 잦아들 수는 있겠죠. 그렇다고 하면 굳이 폐쇄하고 할 필요가 없는 거죠. 중국 전체가 그런 선교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인데 우리 전통 교회에서도.

그러니까 폐쇄했다는 말은 그것은 맞지 않고 거기에 파견됐던 사람들이 명절을 맞아 귀국을 했다면. 그러면 그때 참여했던 사람들 중에 대남병원에, 이만희 교주의 그 형 장례식에 왔던 사람들이 있지 않았을까. 저는 합리적으로 그런 의심을 해 보는 거예요.

◇ 김현정> 지금 장례식의 방명록 안 나왔죠?

◆ 신현욱> 저는 방명록뿐만 아니라 저는 동영상. 그래서 자체 CCTV 확보가 어렵다면 신천지 문화부에서는 모든 행사를 다 찍거든요. 신천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 현장에서 찍어요. 그래서 문화부에서 아예 관장해서 하고 있거든요. 그걸 저는 확보한다면 거기 참여했던 사람들의 명단이 다 나올 거고 그 사람들이 전국에서 지금 몇 명이. 제가 볼 때는 최소 100명 이상이 왔을 거라고 보거든요. 열두 지파에서 10명씩만 잡아도.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왔을 때 다 각자로 돌아가서 이제 이게 문제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주일 동안은 최대한 협조해야 된다. 협조하겠다고 말했으니까 이런 부분들 투명하게 협조해라. 이 말씀이신 거고요. 중국과의 관계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협조 안 하면 이것도 안 되는 거니까.

◆ 신현욱> 그럼요.

◇ 김현정> 협조를 해야 된다는 말씀. 일단 여기까지 듣고 목사님, 저희 라디오 본방송 끝나고 나면 유튜브 댓꿀쇼가 있거든요. 궁금한 게 너무 많아서 조금만 시간 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오늘 고맙습니다. 신현욱 목사였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