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피칭 등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동작을 피하며 본격적인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마치 정규시즌 같다.
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불펜피칭 20개, 라이브피칭(타자를 상대로 하는 실전 투구 훈련)으로 40개, 이후 불펜피칭 20개를 소화했다.
앞서 두 차례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으로 약 60개까지 투구 수를 올렸던 류현진은 이전보다 20개의 공을 더 던지며 어깨를 점검했다.
그리고 다음 날 투구 훈련 대신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몸 상태를 안정시켰다.
선발 등판 다음 날 소화하는 훈련과 비슷하다.
선발 투수들은 등판 다음 날, 뭉쳤던 어깨를 풀기 위해 투구 훈련 대신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 등으로 몸 상태를 다시 끌어올린다.
류현진 역시 정규시즌 때처럼 몸 관리 프로그램을 따랐다.
그는 향후 3일 동안 컨디션 조절에 더 힘쓴 뒤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약 2이닝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후에도 비슷한 간격으로 시범경기를 치른다.
그는 다음 달 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 등판하거나 홈구장에서 열리는 자체 평가전에서 공을 던지게 된다.
훈련 환경은 철저히 류현진 본인에게 맞춰져 있다.
류현진은 자신이 등판하는 시범 경기가 아니면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홈구장에 남거나 인근 팀 훈련장에서 따로 훈련한다.
류현진은 최근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둔 소감을 묻는 말에 "시범경기는 투구 수를 늘리는 것 외엔 큰 의미가 없다"며 오로지 본인의 몸 상태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