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안철수 오늘 창당대회 '온라인'으로

현장 참석인원 최소화...온라인 생중계
安, 대표로 추대..."기득원 양당에 만족하나"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열린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에서 국민의당 모바일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신종코로나19 영향으로 23일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열렸다.

이날 국민의당은 창당대회가 열린 서울종합예술학교 SAC아트홀에는 300명 정도만 참석했다. 현장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당원들에게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의미에서 이름도 ‘2020국민의당 e-창당대회’로 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당 대표로 추대됐다. 당명은 안철수신당과 국민당으로 정하려 했지만 '유사 명칭'이라는 중안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다시 국민의당으로 정했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거대 양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기득권 당들에게 지금도 계속 표를 주겠다는 분들께 묻고 싶다. 그래서 지금 나라가 잘 돌아가고 있나. 만족하시냐"라며 "이번 총선에서 정치 기득권 유지와 포퓰리즘의 나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과감한 개혁의 길을 갈 것이냐를 놓고 치열한 정책과 비전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에게 국가 개혁과제와 미래 비전에 대한 공개 토론도 제안했다.

안 대표는 특히 "누군가는 우리더러 바보라고 한다. 현실 정치를 모른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는 길은 옳은 길이라고 확신하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당 만이 진정한 개혁을 해낼 수 있다"며 "새롭게 다시 태어난 국민의당이 진정한 실용적 중도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가 스스로 말한 것처럼 국민의당은 "어려운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국민의당은 호남을 중심으로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원내교섭 단체가 됐지만, 지금의 호남에서 세력이 크게 약해졌다.

안 대표가 과거처럼 이목을 끌지 못하는 사이에 김중로.이동섭 의원 등이 이탈해 5명만 남게 됐다. 안 대표가 중도 외연 확장에 성공하지 못하면 결국 통합당과 선거 연대 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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