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는 23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대구에서 발생한 4세 어린이가 중증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며 소아에 대한 적정 진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대구에서 국내 최연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58번 확진자(동구 하나린어린이집 교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4세 어린이가 자가격리 중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현재 증세는 경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도 "중국의 경우도 보면 20세 미만의 환자가 전체 환자의 2% 미만을 차지한다"며 "대부분 '증상이 경증이고 중증으로 가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진행된 감염학회 기자간담회에 나선 서울대학교 최은화 소아과학교실 교수도 "다행스럽게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소아에서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고 증상도 경미하다"며 "입원 후 경과를 봐도 중증 폐렴으로 진행되는 게 적어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교수는 "유행 초 소아 발생 사례가 적지만 점차 (유행이) 진행되면 증가할 여지는 있다"며 "소아에게 기침 예절과 손씻기를 철저히 가르쳐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해당 어린이에 대해 소아감염학회와 감염에 대한 치료지침을 논의해 적정한 진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4세 어린이가 자가 격리에는 적절하지 못하다 판단해 보호자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한 뒤 아이를 돌보는 방식으로 논의 중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소아감염학회와 논의 중이며 적정 진료가 될 수 있도록 살필 것"이라며 "혼자 격리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보호자가 개인 보호를 하고 아이를 같이 돌보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