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22일 서울시청에서 이뤄진 긴급브리핑을 통해 "은평구와 협의해 병원 내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은평성모병원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잠정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은평성모병원 즉각대응팀을 구성해 체계적 관리를 돕겠다"고 밝혔다. 해당병원의 폐쇄 기간은 추가 확진상황을 확인한 뒤 결정될 예정이다.
나 국장은 "병실은 '1인 1실'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은평성모병원을 찾았던 방문객은 스스로 증상을 모니터링해주시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면서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로 가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은평성모병원에서 발생한 2번째 확진자는 기저질환인 폐렴으로 입원 중이었던 남성 A(62)씨로 밝혀졌다. A씨는 강동구에 거주하는 서울시 내 23번째 확진자로 서울대병원에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현성 은평구 보건소장은 "아직 (A씨의) 자세한 동선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은평성모병원은 환자 이송업무를 담당했던 30대 직원이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된 해당직원은 지난 2일부터 발열과 무력감 등의 증세를 보였지만 '일하는 데 지장이 없다'며 17일까지 환자 207명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직원과 접촉한 207명 중 아직 입원 중인 72명은 1인실로 격리됐고 이미 퇴원한 135명은 은평구 보건소의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