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2명, 정신·폐질환으로 대남병원 장기 입원

어제 숨진 A씨, 정신질환으로 장기 입원했다 폐렴 악화
부산대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져… "사인은 코로나19 폐렴"
"인근 지역, 상급 종합병원급 국가지정격리병상 많지 않아"
19일 숨진 B씨, 만성 폐질환으로 20년 넘게 입원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정신질환, 1명은 만성 폐질환을 앓아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장기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2번째 사망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두 번째 사망자는 55세 여성 A씨로, 정신질환으로 대남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있다가 지난 11일부터 발열 증상이 발생한 뒤 폐렴이 악화됐다. 의료진은 A씨를 정신병동에서 일반병동으로 이송해 내과 진료를 하고 있었다.


방역당국은 그를 지난 21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하고 중증 폐렴에 대한 집중치료를 위해 오후 4시쯤 부산대병원으로 옮겼지만, 오후 6시쯤 숨졌다.

정 본부장은 A씨에 대해 "사망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A씨의 폐렴 상태가 상당히 진행됐고, 중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확진을 내리면서 중증치료가 가능한 음압격리병상이 필요해 부산대병원으로 격리 이송했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인근 지역에 상급 종합병원급의 국가지정격리병상 숫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기저질환이 있거나, 좀 더 중증으로 가거나 중증화될 수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중증도 분류를 철저히 해서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잘 매칭해서 환자를 배정하고 조정하는 그런 기능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개별적인 위험도평가를 통해 중증 환자들에 대해서는 상급 종합병원급의 격리병상으로 입원격리를 시키는 등 중증도에 따라 입원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사망자도 같은 대남병원에서 발생했다. 지난 19일 숨진 65세 남성 B씨는 만성 폐질환으로 20년 넘게 장기 입원했던 환자로, 숨을 거둔 뒤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의 경우 이 기저질환이 코로나19 때문에 폐렴으로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또한 폐렴이 확인돼 정신병동에서 일반병동으로 내려와 내과 진료를 받다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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