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2일 "신천지 신도의 집단감염과 청도 대남병원의 집단발병이 대다수의 환자를 차지고 있다"며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게끔 집중관리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은 지난 7일 이전 감염원에 노출된 사례들이 잠복기를 거쳐 대구신천지에서 활동하며 7일에 1차, 14일 즈음에 2차로 전파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러한 양상은 매 주말의 종교행사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 내에서 제한적이나 지속적으로 전파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31번 환자의 발병일을 7일로 보고 있다. 또 신천지 신도 중 7~10일 사이에 발병한 환자의 수가 5~6명 가량 확인된 상태다.
질본은 이들이 미지의 경로로 확진자에게 공동 노출된 뒤, 7일에 발병했고, 이러한 1차 발병자들이 신천지 활동을 하며 14일쯤 2차 발병자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대구신천지 신도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9334명 중 13.5%인 1261명이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자가격리 조치 하고 특이소견이 나타날 경우 빠르게 조치할 예정이다.
또 집단감염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신도들의 중국 등 해외방문력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금까지 3명 정도가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1월 9일이고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했고, 다른 방문자들도 연관성이 높아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된 신천지 신도들이 고의적으로 수칙을 위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어느 정도의 위반 사례가 있었는지 보고 받은 것은 없다"면서 "대구시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가격리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담자를 지정하는 등 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