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는 자신의 생일인 21일 인스타그램에 한국어와 영어로 글을 올려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웬디는 "오랜만이죠, 여러분? 놀라셨나용?? 두 달 만에 이렇게 게시물을 올리게 되는 것 같은데요~ 21일인 오늘 제 생일을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라고 썼다.
웬디는 "여러분들의 걱정과 사랑 덕분에 잘 회복하고 있고 좋아지고 있답니다~ 많이 놀라게 해드리고 걱정 시켜 드린 거 같아서 미안해요. 벌써 2월도 다 지나가고 있네요. 시간이 느린 것 같으면서도 빠른 것 같기도 하구..ㅎㅎ"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러비들~ 인스타 라이브 때 말했던 것처럼 전 어디 안 가고 여기 그대로 있을 거에요~ 평생 노래할 꺼니깐요~ 그러니깐 빨리 회복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할게요! 그동안 매일 매일 행복한 날들만 보내고 계세요!!"라며 "언제나 정말 많이 고맙고 좋아해요. 우리 러비들 아주 많이 보고 싶어요~"라고 글을 맺었다.
웬디는 지난해 12월 25일 SBS '가요대전' 특별 무대 리허설 중 무대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2층 터널을 지나 리프트식 계단을 통해 1층으로 가야 했는데, 리프트가 올라오지 않아 떨어졌고 오른쪽 골반과 손목, 얼굴에 부상을 당했다. 웬디는 곧바로 서울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SBS '가요대전'은 레드벨벳이 리패키지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피날레'(The ReVe Festival Finale)를 내고 처음 맞이한 컴백 무대였다. 그러나 리허설 도중 웬디가 크게 다치는 바람에, 이날 무대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 4인 체제로 이뤄졌다.
SBS는 첫 입장문에서 사고 경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사고 당사자인 레드벨벳 웬디 본인에 대한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을 언급하지 않아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SBS는 사고 하루 뒤에야 26일 "사고와 관련,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SBS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했으나, 사고 두 달이 되도록 내부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