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은 22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부산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는 해운대에 사는 20대 여성이다.
이 여성은 한서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채취 등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2주 전에는 일본, 일주일 전에는 필리핀, 6일 전에는 대구를 방문하는 등 해외와 대구 등을 두루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 사는 부녀 2명이 21일 자가용으로 고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오늘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이들의 동선 등 역학조사는 대구시가 벌일 방침이다.
21일날 발생한 첫 확진자 2명에 대한 구체적인 동선도 확인됐다.
동래에 거주하는 200번 확진자(19)는 21일 오전 10시쯤 발열과 두통증상으로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채취를 받았고, 이날 오후 6시 30분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의 부모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벌인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특히, 이 확진자의 부친이 최근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해 충남 아산에서 2주간 격리됐다가 퇴소한 것으로 알려져 무증상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0번 확진자는 18일 동래구 자신의 집에서 부산전자공고 운동장, 대중목욕탕이 대성탕, 동래밀면 본점, 복산동 주민센터, 동래구청 복지정책과, 대현마트 등 동래구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날에는 오전 10시쯤 온천교회 1층 카페와 2층 예배당을 들렀다가 귀가했고 20일 날 오후 1시 40분쯤에는 광안리 피자몰 GS25편의점 동래꿈에 그린점을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감기 증세를 보인 200번 확진자는 21일 오전 9시 10분쯤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뒤 인근 약국, 동래 메가마트, 얼쑤대박터지는집을 들렀다 오후 8시 30분쯤, 동래구 보건소로 이송됐다 부산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해운대구에 사는 231번 확진자(57·여)는 21일 오전 11시쯤 기침과 오한 증상으로 해운대 백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양성으로 최종 확인돼 부산의료원에서 격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확진자의 상태도 현재 안정적이며 남편과 딸 2명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231번 확진자는 18일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해 귀가했고, 19일 오전 10시에는 반여동 장산성당, 반여동 장산명가, 자연드림 반여점 방문 후 집으로 돌아갔다.
20일에는 반여동 센텀내과의 1층의 원온누리약국을 방문했고, 21에는 백병원 선별 진료소 방문 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시는 231번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던 중 지난 16일, 대구 달서구에 사는 친언니가 부산을 방문해 장시간 함께 머문 것을 확인했다.
부산시는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즉각대응팀을 꾸려 이동경로와 접촉자 환자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미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는 즉각 방역 소독을 하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부산시는 21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체계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음압병상 69개와 부산의료원 병상 540개 전체를 여는 등 모두 600개 병상을 확보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는 데는 신천지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시는 구군 공무원 3명을 전담조로 편성해 신천지 시설로 의심되는 시설에 대해 폐쇄, 방역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신도 전수조사를 위해 교단에서 명단 협조를 요청하고, 대구 신천지 교회에 다녀온 명단을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받아 우선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부산교통공사 시험을 잠정연기하고, 3.1절 기념행사 등 시 주관행사, 벡스코 등 각종 시설에서 개최될 다중 집합행사을 일체 취소하고나 연기하도록 협조,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