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병원서 부산 이송 환자 사망…확진자도 2명 발생(종합2보)

해운대백병원 방문한 50대女, 고열증세보여 검사 결과 '양성'
대동병원 찾은 19살 男도 두통증세, '양성'판정 받아
청도 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60대 숨져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나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또, 청도 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60대 확진자도 심폐소생 끝에 숨졌다.


2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해운대백병원을 찾은 A(57·여)가 고열 등을 호소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이틀 전부터 기침, 가래, 근육통을 앓다가 다른 병원에 들러 독감 검사를 받았고, 음성판정을 받은 뒤 항생제와 해열제 처방을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에도 고열이 지속하자 이날 해운대백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최근 서울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백병원 관계자는 "A씨가 가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기 전 체온이 높아 격리시설에서 검체채취와 해열제를 처방받고 오후 1시 30분쯤, 집에서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후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오후 6시 30분쯤 양성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B(19)씨도 두통을 호소해 코로나19 검사를 벌인 결과 오후 6시 30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실(병실 내 압력을 낮춰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한 병실)이 있는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부산에는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실이 20실(51개 병상)를 갖추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의료원에 역학조사관을 급파해 이들의 이동 동선과 밀접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시는 이들 확진자들이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방문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청도 대남병원. (사진=연합뉴스)
또, 이날 청도 대남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C(65·여)씨가 부산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날 오후 5시 18분쯤, 부산대병원에 도착한 C씨는 상태가 위중해 즉각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5시 55분쯤 끝내 숨졌다. 이로써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숨진이는 2명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부산은 한 달 넘게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2명이나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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