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던 금 의원에 '조국 백서'의 저자 중 한 명인 김 변호사가 맞서면서 서울 강서갑에서 2차 조국 대전이 펼쳐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다. 이를 염두에 둔 공관위가 교통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공관위는 전략선거구 1곳과 단수 후보자 지역 38곳, 경선 지역 8곳을 각각 발표했다.
경선 지역은 부산 중구영도구, 광주 서구을, 경기 시흥시갑·안성시, 충북 청주시서원구, 전북 전주시갑·전주시을·남원시임실군순창군 등 8곳이다. 오제세 의원은 충북 청주시서원구 경선 후보에 들지 못해 신창현·정재호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으로서는 세번째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앞서 4선인 오제세 의원은 공관위에서 컷오프된다면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수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은 총 25명으로 대부분 영남권이었다. 영남 민심이 사나워진 탓에 내부 혈전 없이 안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게 해 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의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과 홍의락 의원(대구 북을)은 본선에 직행한다.
경북 구미을(김현권), 경남 진주을(한경호)·김해갑(민홍철), 부산 진갑(김영춘)·남을(박재호)·북구강서갑(전재수)·해운대을(윤준호)·사하갑(최인호)·연제(김해영)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단수 공천이 불투명했던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과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소사), 여선웅 전 청와대 비서관의 도전을 받던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도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
서울 금천구도 전략 선거구로 추가됐다.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던 이훈 의원은 지난 19일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