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에서 유세를 진행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는지 봤느냐"면서 "승자는 한국 영화였는데 대체 그게 다 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의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며 "아카데미가 영화 '기생충'에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준 것이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1940년도 작품상 수상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영화를 찾고 있다면서, 미국에 '좋은 영화가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영화 '기생충' 자체에 대한 직접적 비난이라기보다는 자국 영화가 작품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아카데미가 미국 영화를 선택했어야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트위터에 "'기생충'은 갑부들이 서민계층의 투쟁을 얼마나 의식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영화로, 두 시간 동안 자막을 읽어야 한다. 물론 트럼프는 그것을 싫어한다"고 비꼬았다.
또 '기생충'의 미국 내 배급을 맡고 있는 '네온' 측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는 자막을 읽을 수 없을테니, 그런 반응을 보일 만도 하다"며 농담으로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