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남병원 사망, 코로나19 관련 폐렴 악화로 추정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관련있는 것으로 추정"
청도 대남병원서 현재까지 확진환자 16명 발생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사망한 남성의 직접적 사인이 코로나19 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정은경 본부장)는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중앙임상TF는 사망자의 직접적 사인이 코로나19 감염과 연관돼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환자는) 만성 폐질환 기저질환이 있었고 코로나19로 폐렴이 생겨서 호흡기 질환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중앙임상TF가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사망자는 만성 폐질환을 앓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최근 폐렴이 악화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환자의 의무기록을 다 본 게 아니어서 이 같은 부분을 보강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게 TF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청도 대남병원의 환자가 밖을 내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환자(63)는 20년 넘게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19일 새벽 폐렴 증세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환자가 사망한 뒤 병원 환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망자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청도 대남병원 종사자와 입원 환자 등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확인된 확진환자는 16명이다. 의료진 등 직원 5 명과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입원 환자 11명이 감염됐다. 전날 폐쇄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1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병원 내 환자 발생이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해당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92명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 병원 등 다른 병원으로 이송 조치한다"고 말했다. 또 "노출된 직원은 자가격리 조치 중이며, 외래 진료와 신규 입원은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현재 즉각대응팀이 경상북도와 함께 감염원을 조사하고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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