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은폐' 나왔는데 신천지에 자가격리 맡긴 정부(종합)

신천지 '전체 신도' 자가격리는 신천지가 진행
정부 "신천지에 의존 안 해…추후 확대 관리"
"대구경북 외에도 모두 관리할 계획"
신천지 앞서 집회참석 사실 숨기며 '조직적 은폐'
31번 환자도 경북 청도 방문 사실 숨겨
박능후 "신천지 자료는 참고용…정부 독자적 방역"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대구 경북 지역 외 신천지 전체 신도에 대한 자가격리를 신천지가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모든 지역을 관리할 것"이라며 "대구 경북을 넘어 전국 신천지 신도를 모두 확대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신천지 전체 신도의 자발적 자가격리는 신천지 차원에서 권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동수칙을 제공하고 신천지 조직력을 활용해 자체점검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신도가 전국으로 흩어지며 서울 서초구와 경기 김포, 경남, 광주광역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천지 전체 신도에 대한 자가격리를 신천지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대구 집회에 참석한 이들이 대구에서 지역으로 돌아간 이후 지역 신천지 신도와 또 만났을 가능성도 매우 큰 상황이다. 또 신천지가 그동안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하라'는 등 조직적 은폐에 나선 상황이라 당국 조치의 실효성에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었다.

다만 정부는 현재 감염병 인력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대구와 경북 지역 신천지 신도에 대한 관리를 진행하는 것일 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이후 '전국 신천지 신도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역시 "신천지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당국도) 독자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고 명단 파악, 동선 이동 등 다른 객관적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 자료는 저희가 업무수행에 있어서 하나의 참고자료, 도움이 되는 자료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라며 "독자적 방역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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