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2층 단독주택 붕괴 사고가 난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수십명의 구조대가 매몰자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건물은 옥상 구조물만 일부 남았을 뿐, 나머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내려앉았다.
무너진 건물 앞 사거리에서는 부산도시가스 관계자들이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냈고, 한국전력 관계자들은 전봇대에 올라가 전류를 차단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 5분쯤 발생했다.
2층 단독주택이 무너지면서 1층에서 주택 개조 작업을 하던 인부 5명이 매몰됐다.
인근 주민들은 갑자기 집이 무너져내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문구점을 운영하는 A씨는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들려 나와 보니 집이 무너져있었다"면서, "이 집 2층에는 일가족 5명이 살았는데 붕괴 당시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족들이 1층에서 식당을 하려고 리모델링 공사를 열흘 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오전 11시 35분쯤 매몰자 이모(27)씨와 김모(60)씨 등 2명을 구조했다.
오후 1시 현재 남은 매몰자 3명 중 이모(60)씨와 김모(70대)씨 등 2명은 위치가 확인된 상태며, 의식이 있는 상태다.
60대 여성 매몰자 1명에 대해서는 구조대가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수색 중이다.
정석동 동래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매몰자 안전을 위해 중장비를 사용할 수 없어 수작업 위주로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에 따르면 해당 주택은 지난 1973년 사용승인을 받은 건물로, 지은 지 50여년 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재 해당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