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은 20일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강제 해체(해산)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CBS노컷뉴스가 20일 보도한 '[단독] 코로나19 슈퍼전파 신천지교회에선 대체 무슨 일이' 기사를 근거로 신천지가 불법적인 집단임을 주장했다.
그는 "신천지는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타 종교신도들을 비하하고 심지어는 폭력까지 저질렀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지는 '종교의 자유'를 포교활동이라는 명목 하에 침해했다"라고 신천지가 벌인 행태를 지적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대구 감염사태에서도 신천지의 이 같은 특성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네티즌은 "이번에 발생한 대구 신천지발 코로나19 대구 지역 감염사태 역시 신천지의 비윤리적인 교리와 불성실한 협조태도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말로는 '정부에 협조'하겠다며 선전을 하지만, 언론에서 드러난 사실에 의하면 역학조사 및 방역을 방해하려는 지시를 내렸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신천지가, 이제는 전염병을 무기삼아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하려는 것이다. 이런 조직은 종교단체가 아닌 반국가단체이자 반헌법단체로 규정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정부의 조치를 촉구했다.
게시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21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1만6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온라인을 통해 이 청원이 알려지자 10분 동안 1000여명 넘게 동의하는 등 청원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경기도 등 수도권 주요 지역들에서는 신천지 활동 중단과 폐쇄를 결정했다. 대구 신천지 교인들 사이 집단감염이 나타나자 미리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나선 셈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천지 시설 강제 봉쇄, 집회 금지 명령, 강제 소독 등 긴급 행정 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신천지 교회를 폐쇄하고 대규모 광화문 집회도 금지할 것"이라고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