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보' 신천지 주도, 방역당국은 미확인…불안감만 가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신천지 건물.(사진=자료사진)
대구 이단 신천지 집회를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집회 참석자 정보가 신천지측을 통한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유포돼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1일 강원도 원주, 춘천에서는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던 신도들과 참석 일자, 현재 거주 지역 등이 지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문제는 정보 공개가 코로나19 상황을 총괄하는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나 지역 보건소가 아닌 신천지측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

집회 참석 신도 숫자와 참석 일자 등은 언론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였고 각종 수치 역시 시시각각 뒤바뀌며 혼선을 일으켰다.


이런 분위기에 지역 보건소는 뒤늦게 사실확인에 나서는 소동을 빚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까지 유포되면서 혼란과 불안을 더하고 있다.

춘천에 사는 주부 최 모(42) 씨는 "춘천과 원주에도 곳곳에 신천지 집회소가 있고, 많은 신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뉴스에서 계속 신천지 신도들이나 접촉자들의 확진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역에서는 어떤게 사실이고 어떤게 틀린 얘기인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신천지측 발표와 달리 지역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확인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창준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코로나19 접촉자, 의심환자, 확진자 등 관련 정보는 질병관리본부의 공식적인 조사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현재까지 강원도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 집회 참석자와 관련한 자료가 확보되지 않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현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정확한 신상 정보가 제공되면 신속한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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