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핑크 폭격기’ 이재영, 흥국생명도 웃었다

복귀전서 데뷔 1호 트리플크라운

부상에서 복귀한 이재영은 복귀전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사진=한국배구연맹)
‘핑크 폭격기’ 이재영이 돌아왔다. 흥국생명도 활짝 웃었다.

이재영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에서 코트에 복귀했다.


이재영은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흥국생명 소속으로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륙별 예선에 차출돼 대표팀 조기소집에 응했고, 이 대회에서 올림픽 본선행이 큰 공을 세웠지만 이후 부상으로 다시 한 달 가량 결장했다.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의 몸 상태가 8, 90% 정도”라고 소개했지만 약 두 달 만에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선 이재영은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였다.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르는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으로 26득점하며 흥국생명의 3-1(19-25 25-18 31-29 26-24)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 최다 득점뿐 아니라 후위 공격 5개에 블로킹과 서브 득점도 4개, 3개씩 곁들여 2014~2015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수비에서도 몸을 날려 공을 걷어내는 것만 수 차례였을 정도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재영을 앞세운 여자부 3위 흥국생명(12승13패.승점42)은 5라운드 엄청난 상승세를 선보이며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을 살렸던 4위 인삼공사(12승13패.승점34)의 6연승을 저지하며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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