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어쩌나…개막 앞둔 대구FC의 딜레마

프로축구연맹에 29일 홈 개막전 연기 요청

최근 대구지역에서 3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2020시즌 개막전을 앞둔 K리그1 대구FC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일정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개막을 앞둔 K리그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구·경북지역은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패닉’에 빠졌다. 지난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대구 지역에서 활동했고, '슈퍼 전파자'로 지목된 31번째 확진자를 통해 빠르게 지역에 퍼져나가며 새로 확인된 확진자 22명 중 21명이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장 다음 주 개막을 앞둔 대구FC가 큰 위기를 맞았다. 연고지가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강원FC와 홈 개막전이 29일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구 관계자는 20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시에서 모든 행사를 취소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대구는 시장이 구단주인 시민구단이다. 그래서 대구시의 의견을 프로축구연맹에 전달했다. 대구에서는 워낙 급박한 사안이라 상황의 심각성을 연맹에서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빠르게 대처했다”고 홈 개막전 연기를 요청한 배경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대구에서 BTS 등이 오는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 행사도 취소됐다. 대구에서 열리는 행사는 (대구FC의) 다음 주 개막전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관중뿐 아니라 선수까지 위험할 수 있는 만큼 팬과 선수가 만나는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축구연맹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대구FC가 요청한 개막전 일정 조정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의 관계자는 “K리그 일정을 미룬다는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는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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