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 1번 최혜영 가능성…20명 중 여성이 12명

당대표 비례 전략공천권 불가능…'제한 경쟁'으로 우회
1·2번은 여성 장애인과 외교 안보 전문가, 9·10번은 취약 지역과 당직자 간 경쟁
비례대표 후보 20여명 중 12명은 여성 몫
공천심사단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모집…다음달 10일 비례대표 후보 투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비례공관위)는 20일 비례대표 선정 및 심사 절차 등을 확정했다. 비례대표 후보자 20%에 대한 전략공천권 행사와 관련한 당헌·당규 조항이 삭제됨에 따라 제한 경쟁과 일반 경쟁 분야를 나눠 공모를 받기로 했다.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6일 비례대표에 대한 당 대표의 전략공천을 불허한 데 따라 당헌·당규에서 이를 삭제하는 안건을 이날 당무위원회에서 처리했다.

이에 따라 1·2번엔 여성 장애인과 외교 안보 분야 후보 몫으로 정했다. 총선 영입인재 중 여성장애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외교·안보 전문가인 김병주 전 육군대장이 각각 비례 1번과 2번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9·10번엔 취약 지역 후보자 간 비례대표 경선을 통해 순번을 배정받으며, 나머지 번호는 각 분야별 후보자들이 중앙위원회 순위 확정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비례 순번을 정한 게 선관위 결정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관위에서 민주적 절차를 거치면, 복수 후보자 투표로 거치면 민주적 절차로 해석한다"며 "저희가 영입한 인재도 있고 부득이하게 일반경쟁 분야로 다 뽑기는 지도부 고민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한경쟁 분야 공모는 여러 명을 추천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 위원장은 또 "당헌·당규에 취약지역과 사무직 당직자는 의무공천하도록 돼 있어서 승계 안정권인 9번과 10번에 배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인 심기준 의원이 취약 지역 비례 몫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당직자 몫은 송옥주 의원이었다.

1·2·9·10번을 제외한 나머지 번호는 각 분야별로 압축된 후보자들이 중앙위의 순위 투표에 따라 번호를 배정받는다. 최종 비례 후보는 20명 안팎으로, 당규에 따라 이중 60%는 여성으로 채운다.

우 위원장은 "일단 승계 안정권까지는 다득표순으로 홀수 번호엔 여성, 짝수엔 남성을 배치하고 그 이후는 100분의 60을 채우기 위해 여성을 많이 배치하는 순서로 진행할 방침"이라며 "20여명으로 압축하면 여성은 12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공천심사단을 통해 순번을 확정하기로 정했다. 기존에 논의됐던 합숙 형식의 숙의 심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이번엔 도입되지 않는다.

또 공천심사단은 오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모집한다. 공천심사단 투표는 3월 10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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