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확진자와 함께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상당수 신천지인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 우려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2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계획을 브리핑하면서 울산 신천지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남구보건소를 통해 울산 신천지와 대구 신천지 간의 역학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시는 또 남구보건소로부터 방역물품을 지원 받은 울산 신천지 측이 남구 무거동 집회 건물에 대해 자체 방역을 하는 등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시와 남구보건소가 파악하고 있는 곳은 신천지 측이 확인해 준 무거동 집회 건물 한 곳 뿐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단 전문가들은 집회 건물을 이용할 수 있는 신도는 신천지 측이 요구하는 수준의 성경공부와 교리를 이수한 자거나 간부들이라는데 주목한다.
이들은 일반 신도와 달리 간부들 간의 모임을 비롯해 성경공부나 교리학습 지원을 이유로, 다른 지역을 자주 방문한다는 거다.
게다가 신천지 포교 대상자나 초신자를 대상으로 한 성경공부와 교리학습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뤄져 동선파악이 어렵다.
이른 바, '모임방' '(성경)공부방' '00센터' '위장교회'와 같은 곳에서 교리학습이 이뤄지는데 신천지 측이 이를 모두 공개할 지도 미지수다.
이어 "신천지 신도는 주변에 자신이 신천지인이거나 포교활동을 숨기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을 대처하는 보건당국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20일 오전 31번 확진자와 함께 집회에 참석했던 신천지 신도 1001명 중 605명과 전화통화를 해 유사 증상이 있는 90명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나머지 396명은 전화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