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

작년 영업이익 6.77%↑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 2235억 역대 최대

한화솔루션이 수년째 적자를 기록중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 폴리실리콘 사업을 중단하고 관련 생산설비는 지난해 실적에 손실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화솔루션 당기순손실은 248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이면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연내에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783억원으로 전년보다 6.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9조5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59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며 연간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태양광 사업 연간 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대치다.

회사 측은 "멀티 태양전지에 비해 효율이 좋은 모노 태양전지 비중을 늘리고 전지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유럽, 일본, 호주 시장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케미컬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1749억원이었다. 폴리에틸렌 등 주력 제품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첨단소재 부문은 자동차 업계 부진으로 영업손실 307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정기 보수 종료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태양광 부문 수요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발행 주식의 1%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하고, 보통주 1주당 200원(우선주 25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또 에너지 산업 전문가인 어맨다 부시 세인트 오거스틴 캐피털 파트너스사 파트너와 미래 신성장 산업 전문가인 시마 사토시 전 소프트뱅크 사장실장 등 외국 국적 2명을 포함한 총 4명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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