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15분 간 통화에서 대구시 상황에 대해 청취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권 시장과 감압병동 부족 등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받고 "잘 챙겨보겠다"며 "대구시에 빠르게 확진자 늘고 있는 상황이라 중앙정부 지원과 방역 대응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조기 종식을 기대하며 그때까지 시장님과 대구시의 고민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권 시장과의 통화 이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도 15분간 통화했다고 한다. 대구시에 대한 적극 지원을 당부하기 위해서였다.
문 대통령은 정 본부장에게 "너무 고생해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 자제했다"면서도 "대구가 어려운 상황인데 소통하면서 군 의료시설 활용하거나 마스크 지원 등 할 수 있는 조치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대구시 차원에서도 신천지 교회 폐쇄 조치 등 취하겠지만 뭔가 조금 강력한 대책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런 대책을 빨리빨리 할 수 있게 대구 쪽 문제는 발빠른 대응을 보여주시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이틀새 4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경험이 없는 사람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방역 관련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의 유입 및 확산 차단에 맞춰진 방역대책으로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정부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중앙정부에 의료인력 및 의료시설 확보, 의료인력 방호 등에 대한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