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EUV 전용라인 찾아 시스템반도체 비전 강조

삼성전자 V1 라인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0일 화성사업장의 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찾아 시스템 반도체 1위 비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서 시스템 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했다.

올해 2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V1 라인'은 삼성전자의 첫 EUV 전용 라인이다. 최근 7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에 돌입했다. EUV 노광 기술은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로,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차세대 파운드리 제품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V1라인은 2018년 초 건설을 시작해 지난해 하반기에 완공됐다. 삼성전자는 이 라인에 누적 6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했다.

이 부회장이 올해 첫 경영 일정으로 지난 1월 2일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EUV 전용라인을 찾은 것은 시스템 반도체 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지난해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 투자하고 1만 5천명 채용과 생태계 육성 지원방안 등을 담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