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녀왔으면 출근 말라"…기업들 방역에 초비상

신천지 대량 확진에도 '분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지역사회 확산 단계로 들어서면서 대구‧경북 지역에 사업장을 둔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발생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광범위한 자체 조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정보를 임직원에게 안내하고 있다. 구미산단에 TV 생산기지를 둔 LG전자도 열화상감지카메라를 설치해 출입하는 직원들의 체온 등을 확인하며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관리 등을 당부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 등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지역을 방문한 임직원들을 예방차원에서 일시 자택근무하도록 한 기업들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사내 임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근 대구를 방문한 경우에는 이날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은 매장 오픈 시간 조정을 통해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전날부터 대구 방문으로부터 14일이 지나지 않은 직원은 자가격리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코로나19'에 텅 빈 대구 도심. (사진-연합뉴스)
포스코는 포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통근버스를 매일 방역하고, 제철소 출입시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직원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경북지역에 위치한 사내 직원 휴양시설도 휴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최근 대구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근로자는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신입사원으로 인해 전날 이천캠퍼스 교육장 건물을 폐쇄했다. 교육을 받던 280여명을 포함해 동선이 겹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까지 800여명을 자가격리 대상으로 확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정부 기준보다 선제적으로 광범위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소강상태에 들어갔는데, 느닷없이 신천지 집단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기업활동에도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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