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정쟁으로 얼룩진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에 책임져야 하는 여당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건 국민께 예의가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잘못한 것은 용서 빌고 고칠 것은 고치고 분명한 대안을 말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모 언론 칼럼과 공천 잡음이 국민들을 절망하게 할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칼럼 고발, 김남국 변호사의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 출마 신청을 언급한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어떤 선거도 중간 선거는 정권 심판이라는 회초리를 피할 수 없다"며 "잘못한 점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 지도부의 대응이 부적절했음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해찬 당 대표와 함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오만과 독선에 기울지 않도록 늘 스스로 경계하겠다"며 보다 현안에 대한 신중한 자세를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국민과 역사 앞에 훨씬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도와 질책을 바란다"고 말해 당의 내부 의견보다는 여론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할 방침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는 품격과 신뢰의 정치를 4·15총선부터 실천하겠다. 저희는 싸우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가짜뉴스와 허위 비방에는 단호히 대처하면서도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다"고 페어플레이를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정치세력, 무한정쟁과 상습보이콧으로 20대 국회를 마비시킨 것도 모자라 문재인 대통령 탄핵 운운하는 미래통합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통합당이 1당이 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