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0일 공개한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관련 현황'에 따르면 우리·하나은행의 DLF 총판매액 7950억원 가운데 지난 14일 기준 총예상 손실액은 26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총판매액의 33.0% 수준이다.
판매 은행별로 살펴보면 만기상환 또는 중도환매로 인한 손실확정액은 우리은행이 730억원으로 손실률은 34.3%다. 하나은행의 손실확정액은 636억원으로 손실률이 49.1%에 달한다.
향후 만기가 도래할 상품의 예상손실액은 우리은행이 105억원이며, 하나은행은 1151억원이다. 이는 만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은 영.미 CMS연계 DLF에서 하나은행의 예상손실액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14일 기준으로 향후 우리은행의 총 손실액은 835억원, 총 손실률은 20.8%로 추정된다. 또, 하나은행은 각각 1787억원과 45.4%로 전망된다.
현재 손실이 확정된 피해자의 경우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권고 기준에 따라 은행측과 자율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은 전체 피해자 661명 가운데 527명(79.7%)과 배상합의를 완료했다. 하나은행도 전체 피해자 359명 가운데 189명(52.6%)과 배상비율을 확정했다.
금감원은 향후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하여 손실이 확정되는 英·美 CMS DLF에 대해서는 손실확정 이후 자체적인 불완전판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율합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달 초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안을 확정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상태이며 나머지 판매사인 IBK, NH, 하나금투 등 증권사와 유경, KB, 교보, 메리츠, HDC 등 자산운용사에 대한 제재안을 조만간 심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