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 전파…부산 신천지 주변 "긴장·불안"

대구지역 이단 신천지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부산은 신천지 2개 지파 활동…기초단체·보건당국 '비상'
연수원 등 건물 폐쇄에도 주민들 불안 확산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신천지 지파 사이 교류 활발해 감염 우려 높다" 지적

부산 동구 이단 신천지 안드레 연수원. (자료사진)
대구지역 이단 신천지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부산지역에서도 공포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규모 이단 신천지 집회 건물이 있는 지역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과 긴장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 이단 신천지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나오면서 부산지역도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부산에서도 이단 신천지 2개 지파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주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부산 동구 안드레연수원 주변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신천지는 2018년 부산 동구 범일동에 지상 7층, 전체 면적 1만 7천여㎡ 규모의 건물을 준공하고 집회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해당 연수원은 19일 오전 0시부터 통제돼 일반인은 물론 신천지 신도들도 출입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건물 유지·관리를 위해 상당수 인력은 여전히 건물에 상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인 부산 동구 보건소는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인된 다음 날, 연수원 건물 외부와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또 이단 신천지 측에 엄격한 통제와 방역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는 "대구지역에 코로나 전파 소식이 알려진 뒤 해당 건물은 자체적으로 폐쇄했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지역 신천지와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단 신천지 야고보 지파 본부가 있는 부산 사하구 역시 불안감이 돌고 있다.


사하구에 따르면 해당 건물 역시 코로나19 확진 이후 폐쇄됐다.

구는 이번 주부터 주말마다 건물 주변 방역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신천지 신도 가운데 유사 증상자가 있을 경우 곧바로 보건소에 통보하도록 연락망을 마련했다.

다만 신도들의 개별적인 활동을 모두 통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계도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사하구 설명이다.

사하구 관계자는 "신천지 건물 주변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잠복기가 2주라곤 하지만, 그 이상 관찰하며 방역을 할 계획"이라며 "다만 신도들의 개별 활동을 일일이 따라다니기가 어렵기 때문에 계도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있는 안드레 성전 지파 건물 역시 2주 동안 잠정적으로 폐쇄됐다.

이단 신천지 집회 건물 주변 주민들은 집회가 열리는 날마다 수백 명에 달하는 이단 신천지 신도가 주변을 활보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 동구 주민 A씨는 "평소에도 주일이나 수요일에 해당 건물 주변에 신천지 신도로 추정되는 무리가 움직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신천지 신도를 통해 확산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주민은 물론 주변 교회 성도들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교계에서는 이단 신천지 주장과 달리 지파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며 바이러스 지역 전파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권남궤 이단상담실장은 "신천지 신도는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할 경우, 해당 지역 신천지 지파를 찾아 집회에 참석하고 이를 기록하기 때문에 지파 사이 교류가 매우 활발하다."고 전하며 "이 때문에 대구지역 신천지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나온 이상 부산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접촉자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천지 대구 다대오지파 신도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이후 20일 현재까지 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31명이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가 하면 대구에서만 90명에 달하는 이단 신천지 신도가 유사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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