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정은경 본부장)는 20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1천 1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8천명 정도 되는 교회 전체 신도에 대한 명단을 교회 측의 협조 하에 공유받고 있다"고 밝혔다.
31번 환자는 잠복기 등의 기간까지 포함해 총 4차례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우선 환자가 발병한 뒤인 지난 9일과 16일 해당 집회에 참석한 1천 1명의 명단을 대구 신천지 측으로부터 제공받았다. 당국은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화로 유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집회 특성상 다수의 인원이 오가는 만큼 보건당국은 대구 신천지 측에 전체 신도 명단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경북 청도나 대구시의 경우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된 사람들이 많고 이들의 가족까지 고려하면 노출된 사람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당분간 집단행사나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하는 행사는 자제하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질본은 대구시와 특별대책반을 꾸려 대구 이단 신천지에서 비롯된 집단감염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적 유행이 있다"며 31번 환자가 찾은 대구 신천지 집회가 집단감염의 온상이 됐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