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국가 신용등급 담당 임원 리사 쉬넬러(Lisa M. Schineller) 등은 19일(현지 날짜) '외국 투자자 라운드테이블' 개최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용범 차관과 면담에서 S&P 측은 "불확실성은 높다"면서도 코로나19가 한국 및 아태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며,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코로나19가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S&P 측은 평가했다.
S&P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 '코로나19, 아태지역 경제 강타할 것(COVID-19 will hit Asia-Pacific Economies Hard)'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1.6%로 낮추는 등 아태지역 성장 전망을 평균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S&P는 아태지역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0.5%포인트 올렸다.
한편, 기재부의 이번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BlackRock)을 비롯해 모건스탠리와 UBS 등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 및 투자은행 등에서 25명의 투자자가 참석해 한국 경제 현안과 정부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김용범 차관에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경제 영향 및 대응 방안과 주택시장 동향 그리고 기업지배구조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김 차관은 우리 정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 기업 지원, 생산 차질 완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 반등 모멘텀 유지를 위해 종합적인 경기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주택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주요국에 비해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남에 따라 대출 강화 등 안정 조치를 하였으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기업지배구조 현황에 대해 김 차관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주요 상장사들도 이사회 구성 다변화와 사회적 책임 강화 등 자발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참석자들이 수출 규제 관련 일본과 협상 진행 상황, 혁신성장 추진에 따른 국내 기업 지적 재산권 보호와 핵심 부품 조달 확보 방안, 반도체 시장 전망 등에 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