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와 ABC 뉴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다른 민주당 대선 경쟁자들보다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더스는 이번 조사에서 32%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조사보다 9% 포인트 높아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샌더스가 이번 여론조사에 기초해 22일 네바다주와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 그리고 3월 3일 슈퍼화요일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대의원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다른 온건파 후보들을 놓고 지지율이 분열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대의원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민주당 주류는 사회주의자를 표방한 샌더스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다른 중도 후보들보다 높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위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16%의 지지율을 나타냈지만 1월 조사 때 보다 16%나 빠졌다.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14%로 3위였지만, 1월보다 6% 포인트 높아져 기대감을 키웠다.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샌더스와 경쟁한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 벤드시장은 전국적으로는 한 자릿수 지지율(8%)에 머물렀다.
뉴햄프셔에서 3위를 차지했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7%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민주당원과 민주당 등록 유권자 4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6% 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