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 "월성원전 감사결과 이달말 발표 어려워"

"절차상 시간 부족"..."4·15 총선 전혀 고려 안해"

최재형 감사원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감사원이 한국수력원자력이 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타당성 감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감사 시한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월성 원전 감사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2월말이라는 시한 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조기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됐던 회계법인의 경제성 평가 보고서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도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해서 이달초쯤 결과를 받았다. 또 현재 월성1호기 폐쇄 결정 관련자 조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도 “대상 기관의 의견 수렴절차와 반론 등도 감사결과에 반영해야 한다”며 절차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4·15 총선 이전 감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총선을 의식하는 순간 정치 기관이 되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는다"며 "선거 전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이 의심받는다며 최대한 빨리 하겠다는 말밖에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한수원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 감사 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기본적으로 감사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안에 감사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해 지난해 12월 감사를 종료했어야 하지만 감사 기간을 2개월 연장한 바 있다.

전날 적극행정 방안 논의를 위해 정세균 총리와 회동을 한 것이 독립적인 헌법기관장으로서 부적절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 원장은 "독립성과 관련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했지만 적극행정을 유도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감사원의 변화를 공직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필요가 있어 총리의 회동 제안에 호응했다"고 전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