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서울청장, "갑질 논란 기동대 '제대장' 인사조치 예정"

"논란의 기동대 제대장 선 인사조치 방침"
"이부진 프로포폴 조만간 입건 여부 결정"..."해당 의료 적법한지 감정 의뢰"
"코로나19 예방위해 파출소,경찰서 입구에서 체온 측정도"

이웅표 서울지방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최근 모 기동대에서 제대장(경감급)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지방경찰청이 해당 제대장을 인사조치하는 등 엄중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9일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감찰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제대장의 갑질여부가 확인되면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된 제대장은 직무수행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일단 인사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대장 갑질' 논란이 인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산하 모 제대에서 대원 28명 가운데 24명이 소속을 바꾼 사실이 CBS노컷뉴스 보도로 알려진 바 있다. 해당 제대장은 산하 직원들에게 폭언과 비하발언 등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해당 병원의 진료기록부와 관련 회계자료를 압수해 분석했다"며 "이 분석 자료를 토대로 건강보험공단과 의료보험중재원 쪽으로 해당 진료가 적법한지 감정을 의뢰해 회신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작 의혹이 제기된 해당 병원 마약류 관리대장의 필적 감정도 의뢰했다"며 "그간의 수사내용과 회신내용을 종합해 조만간 관계자들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에 노출된 경찰관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

이 청장은 "파출소나 경찰서에 들어오기 전에 체온을 측정해 체온이 높은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순찰차나 형사 당직, 민원실에 비접촉 체온계도 구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경찰관이 의심증상자를 체포하거나 구조해 접촉이 이뤄진 게 9건 있었다"며 "다행히 9건 모두 접촉자가 음성으로 판정이 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8일 서울 관악구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며 사망한 환자의 집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은 격리조치 됐다가, 환자가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정상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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