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7초725를 기록했다. 안세정(전북도청·2분38초227)을 0.50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전국체전에서 심석희가 금메달을 따낸 것은 8년 만이다. 오륜중 시절 이후 개인 통산 7번째 동계체전에 나선 심석희는 1500m 종목에서 4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실업 데뷔 무대에서 거둔 우승이다. 심석희는 올해 한체대를 졸업하고 지난달 서울시청에 입단했다.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생긴 마음고생과 부상 끝에 본격적인 부활을 알렸다. 올림픽 뒤 전 국가대표 조재범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심석희는 지난해 4월 발목과 허리 통증으로 2019-2020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출전을 포기할 만큼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러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제36회 전국남녀 대회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11월에는 제35회 회장배 대회에서 500m와 1500m를 제패했다.
비록 국가대표들이 국제대회 출전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심석희는 전국체전 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심석희는 20일 여자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