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위로 서한문'에…中 지도자들 "韓國은 진정한 벗"

박남춘,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방역물자 적극 지원
중국 지방정부 지도자들 "한국은 진정한 벗…재중 한국인 안전 보장할 터"

최근 중국 충칭시에 도착한 방역물자. 상자 겉면에는 "인천은 당신을 응원합니다! 한국은 중국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억센 풀을 알 수 있고 환난 속에서 진정한 정을 볼 수 있습니다. 방역물자 수급이 긴급한 시기에 인천시의 지원은 눈 속에 보내온 땔감과도 같습니다."
- 중국 공산당 단둥시위원회 서기 페이웨이둥(裴伟东) -

인천시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자매·우호도시와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중국의 자매·우호도시도 박남춘 시장이 보낸 '위로 서한문'에 감사를 표하며 인천시의 '교류협력 강화 제안'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 박남춘,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방역물자 적극 지원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3일 인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15개 우호도시에 위로 서한문을 보냈다.

박 시장은 서한문에서 "'어려울 때의 벗이 진정한 벗'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 역시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또 "올해 한·중간 계획된 많은 사업들이 취소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시에서는 이번 상황이 종료되는 대로 귀 시와의 협력사업을 빠르게 재개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15개 중국 자매·우호도시에 마스크 24만개와 보호안경 2만1천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충칭시와 웨이하이시에 마스크를 각각 3만개와 2만개를 보냈다. 또 오는 19일에도 산둥성과 선양시에 방역물자를 보낼 예정이다.

칭다오 멍판리 시장이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보내 온 감사편지 (사진=인천시 제공)
◇ 中 지방정부 지도자들 "한국은 진정한 벗…재중 한국인 안전 보장할 터"

이처럼 박 시장이 '위로 서한문'과 함께 적극적인 방역물자 지원 계획을 밝히자, 중국 자매도시 지도자들도 각별한 마음을 담아 아래와 같이 감사의 뜻을 전해오고 있다.

"'재난은 잔혹하지만 세상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 선양시 인민정부 시장 장유웨이(姜有为) -

"'한 곳에 어려움이 있으면 사방에서 돕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천시의 의료물자는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중국공산당 다렌시위원회 서기 탄쭤쥔(谭作钧) -

"바이러스는 무정하지만, 사람은 무정하지 않습니다."
- 중국 공산당 톈진시위원회 서기 리훙중(李鸿忠) -

"우호협력은 매우 귀중하며 진정한 벗은 환난 속에서 더욱 잘 드러납니다."
- 칭다오시위원회 부서기, 시장 멍판리(孟凡利) -

특히 단둥시위원회 페이웨이둥(裴伟东) 서기는 감사 편지에서 "산둥성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겠다"고 전해왔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퇴치 후에 아름다운 압록강 변에서 우호교류의 새 장을 열어가자"면서 박 시장의 단둥시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말에 우호협력의 든든함을 느낀다"면서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 전달한 응원과 지원이 중국에 큰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인천지역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배려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 기숙사까지 안전하게 태워다 주는 '무료 콜밴서비스'를 시행해 큰 호응을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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