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본 정부가 120만 톤에 달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국제법을 존중하고 상식적인 판단이 가능한 국가에서 내린 결론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 비상식적 비합리적 행위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일본 정부가 방류하기로 한 오염수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희석해 방류 기준치를 충족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런 주장에 동조해 안심할 주변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인접국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류의 영향을 받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 그리고 그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을 섭취하는 세계 각국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될 수 있다"며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지금껏 겪지 못했던 대재앙이 펼쳐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오염수처리대책 전문가 소위원회가 지난 10일 일본 정부에 오염수 처리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제출했고, 이 보고서는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